“플라스틱도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네, 이미 세계 곳곳에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면서 ‘친환경’, ‘지속 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피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탄소중립, 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원재료 선택부터 생산 공정까지 전면적인 전환을 모색하고 있죠.
그중 하나가 바로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의 활용입니다. 특히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P)은 구조적 안정성과 가공성이 우수하며, 재활용 후에도 품질 저하가 적어 ‘재활용 플라스틱의 중심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목차
재활용 PP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폴리프로필렌(PP)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범용 플라스틱 중 하나입니다.
가볍고 내열성이 뛰어나며, 가공성이 좋아 전자제품, 포장재,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죠.
문제는 너무 많이 사용되다 보니 버려지는 양도 많고, 그로 인해 환경 부담도 커진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버려진 PP를 세척하고 분쇄한 뒤, 다시 녹여 새로운 형태로 성형하는 재활용 공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rPP (Recycled Polypropylene)입니다.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P), 왜 이렇게 많이 쓰일까?
폴리프로필렌은 열가소성 수지 중 하나로, 가볍고 튼튼하며 화학약품에 강합니다. 사출, 압출, 블로우몰딩 등 거의 모든 가공 방식에 잘 어울리는 소재입니다.
일상 속 활용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수병 뚜껑
- 전자제품 하우징
- 자동차 내장재
- 주방용기, 포장재 등
실제 사례로 보는 재활용 PP 제품
아래는 실제로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rPP)를 적용한 다양한 기업과 제품 제작 사례입니다.
| 기업/브랜드 | 제품명 또는 활용처 | 사용된 재활용 소재 | 특징 |
| 삼성전자 | TV 리모컨 외관 | 해양 플라스틱 + rPP | 대량 양산 제품에 적용된 대표적 친환경 사례 |
| IKEA | MUSSIG 수납함 | 산업용 폐PP | 일상생활용품에 재활용 소재 안정 적용 |
| 현대모비스 | 자동차 언더커버 | 유리섬유 보강 rPP | 구조 강도 확보 및 환경 규제 대응 |
| 오르또 | 플라스틱 가구 | 포장재 기반 rPP | 컬러풀한 디자인의 소형 가구 제작 |
| 테트라팩 | 음료 팩 내부 필름 | 다층 포장재의 PP층 | 화장품 용기 및 포장 필름으로 재탄생 |
| Arturia | MiniLab 3, KeyLab mk3 | 40~50% 재활용 플라스틱 | 음악 장비에 친환경 소재 최초 적용 사례 중 하나 |
이처럼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하드웨어부터 가구, 그리고 음악 장비에 이르기까지 rPP의 활용 범위는 매우 다양하고 넓어지고 있습니다.
재활용 폴리프로필렌(rPP)의 생산 공정
rPP는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재활용됩니다.
정제된 rPP는 다시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PP 대비 성능 저하도 적은 편입니다.
- 수거 및 선별
폐플라스틱 중 폴리프로필렌(PP) 소재를 수거하여 다른 플라스틱과 분리합니다. 밀도 차이를 이용한 침수-부상 분리법(sink-float separation)을 활용하여 PP를 효율적으로 선별할 수 있습니다. - 세척 및 건조
선별된 PP는 세척 과정을 거쳐 이물질, 라벨, 접착제 등을 제거하고, 이후 건조하여 수분을 제거합니다. - 파쇄 및 입자화
세척된 PP를 파쇄하여 작은 조각으로 만든 후, 이를 용융하여 펠릿 형태로 가공합니다. 이 과정에서 열과 전단력에 의해 고분자 사슬이 일부 분해되어 기계적 특성이 약간 저하될 수 있습니다. - 보강 혼합
필요에 따라 유리섬유, 첨가제 등을 혼합하여 rPP의 물성을 개선하고, 다양한 용도에 맞게 조정합니다.
rPP와 일반 PP,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다음 표는 일반 PP와 재활용 PP의 대표적인 물성 차이입니다.
| 항목 | 일반 PP | 재활용 PP (rPP) |
|---|---|---|
| 밀도 | 0.90 g/cm³ | 0.91 g/cm³ |
| 인장강도 | 30 MPa | 27 MPa |
| 열변형 온도 | 130°C | 120°C |
| 색상 | 다양 | 제한적 |
잘 보강된 rPP는 많은 분야에서 일반 PP를 대체할 수 있으며, 시제품 제작 개발 단계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재활용 소재를 쓰면 제품 품질은 떨어지지 않나요?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일반 PP 대비 물성이 다소 떨어질 수는 있지만, 이를 보완하는 다양한 기술이 존재합니다.
약점이 될 수 있는 점들
- 열을 여러 번 받아 분자 구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세척이 불완전하면 이물질이 섞일 수 있습니다.
- 색상, 냄새 등 외관 품질에서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해결 방법
- 충전제나 유리섬유와 같은 보강제를 혼합해 강도를 높입니다.
- 복합소재화를 통해 구조적 성능을 보완합니다.
- 수축률을 고려한 금형 설계로 변형을 최소화합니다.
- 성형 조건 최적화 및 품질 테스트를 통해 신뢰도를 확보합니다.
Q&A : 실제 제품 개발 시 자주 받는 질문
Q1. 재활용 소재는 더 저렴한가요?
대체로 rPP는 원재료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세척·가공·보강 비용에 따라 오히려 비싸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 인증 확보나 CSR 전략,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는 장점이 더 큽니다.
Q2. 색상 표현이 자유롭지 않다던데, 맞나요?
맞습니다. 재활용 소재는 화이트톤, 투명톤 표현이 어렵고 톤다운된 컬러 위주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오르또나 Arturia 같은 브랜드는 오히려 이 점을 디자인 차별화 요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Q3. 소량 생산을 위한 소재 확보가 어려울까요?
과거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B2B 플랫폼이나 전용 공급망을 통해 100kg 단위도 구매 가능합니다.
저희도 관련된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고려할 요소들
| 항목 | 설명 |
|---|---|
| 수축률 (Shrinkage rate) |
일반 PP보다 수축률이 크기 때문에 금형 설계 보정 필요 |
| 열이력 (Thermal history) |
반복된 열처리로 물성 저하 가능성 존재 |
| 보강 필요성 (Reinforcement requirement) |
내충격, 내열 등을 위해 첨가제나 보강재 필요 |
| 표면 품질 (Surface quality) |
불균일한 입자나 이물질로 인해 외관 품질 영향 가능성 있음 |
지속가능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단순히 친환경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구체적인 공정 개선과 신뢰성 있는 기술 확보, 그리고 브랜드 가치와 연결된 스토리텔링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Arturia처럼 자신들의 제품 스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재활용 소재 적용, 포장재 개선, 탄소발자국 저감 등의 노력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를 받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rPP 제품도 수출할 수 있나요?
→ GRS 또는 UL 인증을 취득하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Q. 색상은 한정적인가요?
→ 별도 착색이나 선별 공정을 통해 개선된 컬러도 구현 가능합니다.
Q. 식품용기 제작도 가능한가요?
→ 고도 세척 및 인증 절차를 통해 가능합니다.
친환경 인증 종류
| 인증명 | 설명 |
|---|---|
| GRS | – 글로벌 재활용 기준, 국제 수출에 유리 – 50% 이상의 리사이클 원료를 함유한 제품에만 로고 사용 가능 |
| 환경표지 인증 | 환경부 인증, 공공조달 가능 |
| UL | 북미 인증, 재활용 원료 적합성 검증 |
🌍 수출 시 인증 외 고려해야 할 주요 사항
1. 현지 규제 및 친환경 기준
- 국가별로 rPP 사용 제품에 대한 화학물질 등록, 환경기준, 재활용 가능성 기준이 다릅니다.
- 예) 유럽: REACH / RoHS, 미국: FDA / EPA 기준 등
2. 포장 및 라벨링 요건
- 재활용 마크, 분리배출 정보, 언어 표기 등이 현지 규정에 맞아야 통관에 문제가 없습니다.
- 특히 유럽이나 일본은 친환경 포장 요건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3. 소재 원산지 및 투명성 정보
- 소재의 출처, 재활용 비율, 환경성 데이터(LCA 등)를 문서화하여 요청하는 바이어가 많습니다.
- Arturia 사례처럼 투명한 스토리텔링도 수출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물류/수송 중 안정성
- rPP 제품은 열이나 충격에 따라 변형 우려가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포장 보호 설계가 필요합니다.
- 특히 장거리 수송 시 사출품의 변형, 스크래치, 충격 등을 대비한 품질 보증이 요구됩니다.
5. 현지 사용자 경험(UX)과 문화
- 제품 디자인이 현지 사용자 취향이나 기대치와 맞지 않으면 아무리 친환경이라도 판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예) 북미는 내구성, 유럽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환경정보 강조, 아시아는 가격 민감성 등
6. 시장 진입 채널 및 유통 파트너
- 제품이 아무리 좋더라도 현지 유통채널과 맞지 않으면 출고와 소비자 접점에 문제가 생깁니다.
- 현지 유통 파트너, B2B 유통사, 친환경 전문 셀러와의 협업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플라스틱 제품의 기호 숫자 의미
플라스틱 용기나 포장재 하단에는 삼각형에 숫자가 들어간 마크가 있죠.
이것은 재질을 구분하기 위한 ‘재활용 분류 코드‘입니다.
| 재질명 | 예시 제품 |
|---|---|
| PET | 생수병, 음료병 |
| HDPE | 우유통, 세제통 |
| PVC | 배관, 카드 |
| LDPE | 비닐봉지, 랩 |
| PP | 요거트통, 식품용기 |
| PS | 일회용 컵, 포장재 |
| 기타 (Other) | PLA, 복합재, PC 등 |
재활용 소재, 새로운 제품개발의 기회입니다
rPP는 더 이상 대체재가 아닙니다.
브랜드의 철학, 기술적 노하우,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전자기술은 지속 가능한 제품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파트너로 함께하겠습니다.
한국전자기술은 소재 검토부터 시제품, 인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친절히 안내 드립니다.
